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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 아카데믹 (특수)교사 출근 첫날

출근 첫날이 다가오고야 말았다. 5주 동안의 여름방학은 꿈꾸듯 눈 깜빡 한 번 하고 나니 지나간 느낌이다. 5주 동안 영국에서 자리를 비웠더니 매일 보던 풍경과 모든 것이 새롭게 다시 다가온다. 오늘은 학교에서 지정한 Staff Development Day (교직원 발전의 날)이라고 불리는 Inset 날로 학생들은 학교에 오지 않고, 학교에서 지정한 교직원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나 혹은 밀린 일을 처리하는 날이라고 보면 된다. 밀린 일을 처리하라고 하루동안 시간을 주면 고맙겠지만, 오늘은 하루종일 트레이닝이 잡혀있어서 교직원이 강당에 (교무행정 직원들은 밀린 일 처리, 급식실 직원 분들도 급식실 일 관련 처리) 모두 모여 트레이닝을 받았다. 오늘의 주제는 몇 년 전부터 굉장히 강조하고 있는 감정코치(Emot..

영국의 학년 말 풍경

한국의 학년 말은 어떤 모습일까? 영국에서 근무하는 나로서는 한국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들의 학년 말이 무척이나 궁금하다~ 영국은 이제 2022년 -2023년 아카데믹 학년을 마무리하는 단계이다. 사립학교들은 진작에 방학을 시작했고, 공립학교에서 근무하는 나는 이번주 금요일을 마지막으로 여름 방학을 맞이한다. 우리 학교 같은 경우: 1. 학년 말이 다가오면, Celebration Assembly를 위해 상장받을 학생 추천 및 이유 작성 2. 1년 동안 학생들이 수업 중 찍은 다양한 활동 사진들 파워포인트에 저장 3. 학생들이 1년동안 무엇을 배웠고, 얼마나 성장했는지에 대한 학년말 리포트 작성 및 배부 4. 내년에 오는 신입 학생들을 위한 전환의 날 (Transition Day)을 2회 정도 가짐 5. 수..

0. 영국에서 교사되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영국에 처음 정착한 2017년, 벌써 6년 하고도 4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한국에서 중등 특수교육이라는 전공을 하고 따끈따끈 한 졸업장을 손에 쥔 지 얼마 안 되었던 나는 한국이 아닌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챕터를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큰 꿈에 부풀어 있었더란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과 어려움도 산 넘어 산이었다. 교육을 전공했으나, 영국의 교실 환경에서 일해 본 적 없다는 이유 때문에 에이전시에 교육보조(Teaching Assistant)로도 등록하지 못했던 날들. 외국인이기에 모든 성적표, 졸업장 등을 영어로 번역은 물론이고 공증까지 받아야 함을 영국에 정착하고 깨달아 온 가족이 한국에서 서류 때고 다니고 공증받으러 다니느라 많은 시간을 쏟았던 일까지... 영국 교실 환경에서 일하기 위해 수..

내가 사랑 하는 영국의 한 면

영국에 처음 왔을 때, 가장 좋았던 점은 누가 뭐래도 깨끗한 공기었다. 황사다 미세먼지다 맨날 오염된 쾌쾌한 공기를 서울에서 마시다가 영국에 오니 여길 봐도 녹색, 저길 봐도 녹색.. 초록이 가득한 세상이었다. 초록이 가득 한 만큼 단점도 존재한다. 바로, 심. 심. 함. 저녁 6시면 문을 닫는 상점들, 저녁이 되면 가로등만이 길을 밝히고 많은 사람들이 저녁이 있는 삶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한다. 한국에서는 저녁 6시면 이제 퇴근하고 저녁약속이 있는 사람들로 엄청 붐빌시간인데, 나는 어둠이 천천히 공간을 적시는 이곳에서 갈 곳 잃은 어린이 마냥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몰라 몸을 베베꼬며 시간을 보내던 내 자신을 기억한다.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들판은 언제나 내가 영국에 처음 왔을 때를 떠오르게 한다.

영국 교사 자격 및 양성제도

이 블로그를 보다 보면 과연 어떻게 영국에서 교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하 궁금한 점이 생기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우연히 주영한국교육원에 한글로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교사에 흥미가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될 거 같아 가져왔으니 아래 링크 클릭해서 들어가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 http://koreaneducentreinuk.org/%EC%98%81%EA%B5%AD%EA%B5%90%EC%9C%A1/%EA%B5%90%EC%9B%90%EC%A0%95%EC%B1%85/%EA%B5%90%EC%82%AC%EC%9E%90%EA%B2%A9-%EB%B0%8F-%EC%96%91%EC%84%B1%EC%A0%9C%EB%8F%84/ 교사자격 및 양성제도 | 주영국한국교육원 – Korean Education Centre..

영국의 학생들 문해력 높이는 법: 실용적인 팁

https://www.tes.com/magazine/teaching-learning/secondary/literacy-books-how-faster-read-lessons-can-boost-reading-school How 'faster read' lessons can boost readingWhen assistant headteacher Sonja Nunneley wanted to raise reading standards at her school, she turned to research for inspirationwww.tes.com 영어공부 '읽기'에 관한 흥미로운 기사를 얼마 전 읽게 돼서 이렇게 블로그에 소개하고자 한다. 영어공부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영국에서도 항상 큰 화두이다. 많은 ..

#1 특수 교사가 되고 싶어요_ 해외에서

종종 특수교육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나 특수교사로 일하시는 선생님들께서 종종 이 블로그를 찾아주세요. 그러다 보면 종종 이와 관련된 이메일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 or 현재 특수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특수교사로 지내시는 것을 보고 저도 예전부터 관심이 있어 이렇게 연락드립니다. 어떻게 하면 외국에서 특수교사를 할 수 있을까요? 만약 해외에서 교사가 되길 원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와 같은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첫째, 내가 관심 있는 나라의 '언어' 공부하기. 외국에서 일을 하고자 한다면 가장 기본적으로 내가 관심 있는 나라의 '언어'를 어느 정도는 구사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그 언어에 원어민처럼 완벽해야 하느냐? 문법, 악센트등.. 신경 쓰이시..

카테고리 없음 2023.06.04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길

마지막으로 내가 쓴 글이 언제였을까? 꽤 오래 전인 것 같다. 남편이 엊그제 물어봤다. '아직 블로그 계속하고 있어? 글 쓴 지 오래되지 않았어?' 마지막 글을 쓴 지 오래되었는데, 이제야 조금 제자리로 가기 위한 방향이 잡혀가는거 같아서 글을 쓸 여유가 생겼다. 2022 -2023 학년도 9월에 첫 학기를 시작하면서 나와 3명의 교사보조(TA)가 한 팀으로 시작했다. 2명의 파트타임 교사보조와 1명의 풀타임 교사보조. 좋은 사람들로 가득 채워진 우리 반을 보면서 이번 한 해는 정말 신나고 재미있는 한 해가 될 거야!라고 생각했다. 파트타임 교사보조 N이 갑자기 몸이 안좋아져 9월 첫날부터 학교를 못 나오더니 두 달이 넘는 지금까지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풀타임 D도 이런저런 이유로 출근했다 며칠씩 일을..

새학년 시작 한 주 전 교사가 하는 일: 학생들 EHCP 읽기

한국에서는 IEP(아이피)라고 불리는 개별화교육계획을 영국에서는 EHCP라고 부른다. Education Health and Care Plan (EHCP: 교육, 건강 및 관리 계획)의 준말로 학생이 생애 스토리부터 특수교육 대상자 학생에 대한 생각, 관점 및 어떤 신체적 도움이 필요한지, 어떻게 교육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나와있는 계획서이다. 영국에서는 구체적으로 작성된 교육, 건강 및 관리 계획서를 바탕으로 매년 학생의 발전사항을 검토(Review)하여 EHCP Review라는 서류를 업데이트한다. 따라서 나도 이번 새 학년이 시작하기 전, 우리 반 학생들의 오리지널 교육, 건강 및 관리 계획서와 2021년 검토된 서류 두 가지를 동시에 읽어보았다. 읽으며 학생의 정서적, 신체적 특성도 파악..

새학년 시작 한 주 전 교사가 하는 일: 안부 전화 하기

벌써 방학 마지막 주가 끝나간다. 정말 6주간의 긴 여름방학이라고 생각했는데, 눈 한 번 깜빡이고 나니 다시 학교 돌아갈 채비를 해야 할 시간이다. 작년에는 여름 방학 시작하기 직전 교실 이동을 해서 방학 동안 두세 번 교실에 들리는 것 포함 교실 환경 조성을 위해 프린트며 코팅에 오려 붙이기 등등 시간을 꽤 쏟았다. 올해는 여름 방학 직전에 코로나에 걸리고 해가 쨍쨍 나는 날들이 이어져서 학교에 가보지 못한 채 신학기를 맞이 하게 되었다. 그래도 빠질 수 없는 건 새 학년 시작하는 자녀를 둔 우리 반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에게 전화 한 통 하는 일이다. 영국은 교사의 개인 전화번호를 학부모에게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학교 전화를 이용하지 않을 때는 항상 번호 숨김을 하고 전화를 해야 한다. 전화하기 전 기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