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 13학년 학생들을 맡은 지 올해로 3년째이다. 9월에 새 학기가 시작하고 2달이 지났을 뿐인데, 유독, 정말, 너무나 힘이 들었다. 과연 이 일을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을까? 내가 과연 이 일에 걸맞은 사람일까? 하는 회의감과 심한 무력감에 쉽지 않았다. 목욕하며 유튜브를 시청하고 있는데, 한 영상에서 말했다. '여러분, 제발 행복해지세요. 행복하겠다고 결심하세요.' 이 말이 나에게 꾸욱 와닿았다. 영국에 정착한 첫 해만 해도, 일자리도 구하기 어려웠고, 영국 영어도 너무 낯설어서 많이 힘들었다. 항상 일자리를 구하면 일 년을 못 가서 관두던 내가 지금은 한 곳에서 5년 동안 일하고 있다. 덕분에 울고 웃으며 많은 경험을 하고 있다. 그래서 생각하기로 했다. 불평하기보다는.. 내 상황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