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특수교육(Special Education in the UK)

출근 첫날이 다가오고야 말았다. 5주 동안의 여름방학은 꿈꾸듯 눈 깜빡 한 번 하고 나니 지나간 느낌이다. 5주 동안 영국에서 자리를 비웠더니 매일 보던 풍경과 모든 것이 새롭게 다시 다가온다. 오늘은 학교에서 지정한 Staff Development Day (교직원 발전의 날)이라고 불리는 Inset 날로 학생들은 학교에 오지 않고, 학교에서 지정한 교직원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나 혹은 밀린 일을 처리하는 날이라고 보면 된다. 밀린 일을 처리하라고 하루동안 시간을 주면 고맙겠지만, 오늘은 하루종일 트레이닝이 잡혀있어서 교직원이 강당에 (교무행정 직원들은 밀린 일 처리, 급식실 직원 분들도 급식실 일 관련 처리) 모두 모여 트레이닝을 받았다. 오늘의 주제는 몇 년 전부터 굉장히 강조하고 있는 감정코치(Emot..

한국의 학년 말은 어떤 모습일까? 영국에서 근무하는 나로서는 한국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들의 학년 말이 무척이나 궁금하다~ 영국은 이제 2022년 -2023년 아카데믹 학년을 마무리하는 단계이다. 사립학교들은 진작에 방학을 시작했고, 공립학교에서 근무하는 나는 이번주 금요일을 마지막으로 여름 방학을 맞이한다. 우리 학교 같은 경우: 1. 학년 말이 다가오면, Celebration Assembly를 위해 상장받을 학생 추천 및 이유 작성 2. 1년 동안 학생들이 수업 중 찍은 다양한 활동 사진들 파워포인트에 저장 3. 학생들이 1년동안 무엇을 배웠고, 얼마나 성장했는지에 대한 학년말 리포트 작성 및 배부 4. 내년에 오는 신입 학생들을 위한 전환의 날 (Transition Day)을 2회 정도 가짐 5. 수..

종종 특수교육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나 특수교사로 일하시는 선생님들께서 종종 이 블로그를 찾아주세요. 그러다 보면 종종 이와 관련된 이메일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 or 현재 특수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특수교사로 지내시는 것을 보고 저도 예전부터 관심이 있어 이렇게 연락드립니다. 어떻게 하면 외국에서 특수교사를 할 수 있을까요? 만약 해외에서 교사가 되길 원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와 같은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첫째, 내가 관심 있는 나라의 '언어' 공부하기. 외국에서 일을 하고자 한다면 가장 기본적으로 내가 관심 있는 나라의 '언어'를 어느 정도는 구사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그 언어에 원어민처럼 완벽해야 하느냐? 문법, 악센트등.. 신경 쓰이시..

한국에서는 IEP(아이피)라고 불리는 개별화교육계획을 영국에서는 EHCP라고 부른다. Education Health and Care Plan (EHCP: 교육, 건강 및 관리 계획)의 준말로 학생이 생애 스토리부터 특수교육 대상자 학생에 대한 생각, 관점 및 어떤 신체적 도움이 필요한지, 어떻게 교육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나와있는 계획서이다. 영국에서는 구체적으로 작성된 교육, 건강 및 관리 계획서를 바탕으로 매년 학생의 발전사항을 검토(Review)하여 EHCP Review라는 서류를 업데이트한다. 따라서 나도 이번 새 학년이 시작하기 전, 우리 반 학생들의 오리지널 교육, 건강 및 관리 계획서와 2021년 검토된 서류 두 가지를 동시에 읽어보았다. 읽으며 학생의 정서적, 신체적 특성도 파악..

안녕하세요, 여름방학이 드디어 다가오고 있어요. 소리 질러~~~~~~~ 한국에서나 영국에서나 방학은 정말 사랑스럽네요. 한국에서 매년 교사분들의 복무 평가를 어떻게 하나요? 월급은 그냥 시간 지나면 자연스럽게 오르나요? ㅎㅎ 영국에서는 매년마다 교사가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쳤는지.. 그리고 그러한 가르침이 학생들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해요. 저는 오늘 학교에서 제 담당 관리자(line manager)분과 1년 동안(2021년-2022년) 제가 해 온 수업에 대해 복무평가를 마쳤어요. 후련합니다. 무사히 아무 탈 없이 끝냈으니, 이제 조금 한 결 마음이 놓입니다. 문득 복무평가 맨 뒷장에 있는 교사의 기준에 눈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여러분들과 함께 내용을 함께 공유해..

안녕하세요, 지난주에는 영국 학교에서 일할 때 꼭 매야하는 교직원증 목걸이에 대해서 포스팅을 했어요. 2022.06.27 - [나는 오늘도 출근한다] - [한국과 다른 영국 학교 문화] 영국 학교 출근 시 꼭 필요한 목걸이 (교직원증/ 사원증) [한국과 다른 영국학교 문화] 영국학교 출근시 꼭 필요한 목걸이 (교직원증/ 사원증) 영국 학교에서 일한다면 교문에 들어서면서부터 꼭 차야 하는 필수 목걸이가 있어요. 그건 바로 교직원증이 달린 목걸이입니다. 한국에서 회사에 다니는 직원들이 사원증을 차고 다니듯 학교에 misskimuk.tistory.com 이번 주에는 영국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특수교육 지원 학급에서 일하는 교사들 또는 교사보조(TA)들이 애용하는 시각적 자료 카드에 대해 포스팅을 해볼..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일주일의 행복한 방학 생활을 마치고 슬슬 다시 학교로 돌아가 바쁜 7주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ㅎㅎ 한국은 날씨가 많이 덥다고 들었는데 영국은 최고 19도, 최저 13도를 찍으며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내리고 있네요. 영국의 국가 의료서비스 (National Health Service: NHS)에 따르면 영국에 있는 10명 중 1명은 어느 정도의 난독증 증세를 보인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곧 우리 주변에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곳에서 글을 읽는데 어려움을 겪는 난독증이 있는 사람을 배려하기 위한 난독증 친화적인 서체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특수학교뿐만 아니라 일반 학교에서도 많은 교사들이 사용하는 서체 소개..

한국에서 영국으로 이주했을 때 아쉬웠던 점 중 하나가 왜 전공책을 영국으로 들고 오지 않았는가? 였어요. 특히 학부 때 쓰던 전공책들에 필기도 많이 하고 레포트를 쓰면서 배운 지식을 학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컸었죠. 그러다가 운명처럼(?) 학교에서 교감선생님께서 제 멘토가 되어주셔서 그 기회에 교육 관련 서적 몇 권을 읽고 싶어 추천을 부탁드렸습니다. 맨 처음에 교감선생님께서 자기 책장에 있는 책들을 뽑아서 주시며 다 읽고서 천천히 줘~ 하셨지요. 하지만 책 내용이 상당히 맘에 들었던 저는 추천해주신 책들을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에 구매하게 되었답니다. 우선 현재까지 추천받은 교육 관련 책들을 앞으로 포스팅을 통해 하나하나 소개해드릴게요. ^^ *모든 책들은 영어 원서이지만 ..

안녕하세요, 저는 2021년 1월부터 현재까지 2년(2020-2021/ 2021- 2022) 동안 12, 13학년 학생의 담임을 맡고 있어요. 제가 맡은 자리는 원래 계시던 선생님께서 9월 새 아카데믹 학기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임신으로 인해 대신 자신을 커버할 기간제 교사를 학교에서 구하고 있었는데, 그때 제가 지원해서 운 좋게 맡게 되었습니다. ^^ 맨 처음 2020-2021년 아카데믹 학기가 끝나고 여름 방학이 시작되는 7월까지 맡고 2021년-2022년 새 아카데믹 학기가 시작하고나서 원래 담임 선생님께서 돌아오시면 저는 제 원래 직책인 자폐 범주성 장애학생을 위한 멘토(ASC Mentor)로 돌아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원래 담임을 맡고 계시던 선생님께서 퇴직을 결정하시고, 운이 ..

안녕하세요. 저는 영국에 2017년 정착 후 2018년부터 중, 고등 특수학교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맨 처음 정말 많은 특수 학교 또는 일반 학교의 장애학생 1:1 담당 등 다양한 일자리에 지원했지만 '영국 내 학교 경험'이 없는 관계로 어느 학교에서도 저를 뽑아주지 않았어요. 에이전시 등록을 통해 특수학교에 일자리가 있을 때마다 가는 방법도 생각했는데, 에이전시조차도 '영국 내 학교 경험'을 중시하고, 제가 일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는 레퍼런스를 2명 이상 (보통 학교 선생님들) 받기를 원하더라구요. (이때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습니다;;) 그래서 영국의 특수교육 시스템을 직접 경험해 보자는 생각이 들어 집 주변에 있는 초등 특수학교에서 봉사활동 11개월, 또 중등 특수학교에서 봉사활동 6개월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