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가 주인공인 (주로 미국) 영화를 보면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바로 프롬 파티 관련해 생기는 다양한 에피소드인데, 미국, 캐나다에서만 있는 줄 알았던 프롬 파티- 사실 영국에서도 한다!
프롬 파티(Prom Party)란?
영국의 중등 학제인 5년을 마친 뒤 (영국의 11학년은 우리나라 고2, 느낌은 고3 졸업 느낌) 중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칼리지 가기 전에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졸업 축하 파티이다. 많은 학생들이 이 날을 위해서 몇 달 전부터 입을 드레스, 신발, 헤어, 메이크업까지 준비를 한다.
특수교육 대상자들도 즐기는 프롬 파티
내가 일하는 곳은 특수학교이다. 특수교육대상자 학생들에게도 프롬파티는 한 해를 끝내고 여름방학이 시작하기 전 열리는 가장 기대되는 파티이다. 보통은 미리 가정통신문을 통해 참여 의사 및 사진 촬영 동의 여부를 조사한 후 2차로 음식 메뉴 선택 및 알코올 주류 선택이 가능하다. 부모가 미리 동의한 18세 이상인 학생들의 경우 알코올 패스 카드 2장을 받게 되고 프롬 파티에 있는 음료 카운터에서 맥주 등 알코올이 들어있는 음료를 살 수 있다. 보통은 11학년 학생들이 주가 되는 프롬 파티이지만 우리 학교 같은 경우에는 11학년은 물론 고등부(Sixth form)에 재학하는 학생들 12,13,14학년들도 초대를 하여 다 같이 함께 파티를 즐긴다.
프롬 파티 드레스 렌탈 서비스
오늘 내가 소개하고자 하는 건 천정부지로 솟아오르는 물가 속 학교에서 실시한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많은 학생들이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프롬 파티 드레스를 비싼 가격에 구매한다. 지난 년도에 졸업한 한 학생의 경우 4월에 진작 매장에 가서 35만 원(220파운드) 정도를 주고 구매했다고 했다. 거기에 헤어, 메이크업, 네일까지 관리받고 오는 학생들이 있다 보니 부모의 부담은 더욱 커지기만 한다.
학교에 얼마 전 교직원들에게 집에서 안 입는 프롬 드레스 및 관련 악세서리가 있다면 기부해달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양한 교직원들 및 그의 (특히 의상관련해서 일하는) 가족들의 도움으로 학교는 다양한 프롬 드레스와 하이힐, 클러치 백, 다양한 액세서리로 꾸민 방을 만들 수 있었다.
우리 반은 한 발 늦게 정보를 접해서 드레스 구경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드레스 및 정장들이 방안에 있었다. 특히 여학생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드레스 구경 및 착용을 했다. 그중 3명의 학생들이 자신이 맘에 드는 드레스를 발견했고, 한 남학생은 맘에 드는 넥타이 발견 파티 후 반납 조건으로 부모님의 허락을 받은 후 집에 가져갔다. 꼭 학생 뿐 아니라 프롬 파티에 참석하는 교직원들도 원하면 편하게 골라 입은 후 반납하면 된다.
이번 프롬파티에 50여 명의 교직원들과 8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 반 또한 14명 중 2명 빼고 12명 학생들과 나, 3명의 교사보조(TA)들까지 총 15명이 참석한다. 정말 즐거운 프롬이 될 것 같다. 제발 그때까지 코로나가 너무 심해지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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