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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특수)교사 마음 돌봄 2 - 우리 학교 교직원 화장실에는..

봄방학(Miss Kim) 2022. 5. 8.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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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우리 학교 교직원 화장실에 있는 모든 교직원들이 작은 팀을 이루어 하루를 돌아보는 작은 활동에 대한 포스터를 소개했다.

이번 주에 교직원 화장실에 있는 포스터를 하나 더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이 포스터이다.

바로 에듀케이션 서포트(Education Support)에서 지원하는 교육계에 종사하는 교직원들을 위한 무료 프라이빗 상담, 지원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를 나도 마음이 힘든 순간들이 찾아올 때마다 이용했다. 주말에 이용하기도 하고, 평일 학교에서 돌아와 이용하기도 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해본 사용자로서 간단 리뷰를 해보자면 정말 힘든 순간에 손을 내미는 든든한 지원군 같은 느낌이 든다.

첫 번째로, 상담사들이 교육에 관해 (특히 학교에서 일하는 환경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도가 높다. 길게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하지 않아도 아주 찰떡같이 듣고 이해를 하고 도와준다.

둘째, 무료이다. 한국에서 마음이 힘들 때마다 정기적으로 다니던 상담센터가 있었다. 한번 1시간 상담에 10만 원 정도 냈던 거 같다. 마음이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10만 원은 나에게 거금이 이었지만, 내 마음을 알아주고 망망대해에 있는 나에게 등대 같은 존재였기에 한 번도 돈이 아깝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 하지만, 교육에 관해 잘 이해하고 있는 전문 상담가와 상담을 할 수 있는데, 거기에 무료이다? , 이건 정말 사랑할 수밖에 없다.

셋째, 언제 전화하든지 연락을 받는다. 한 번은 걱정과 고민 때문에 잠들기 어려워 영국 시간 밤 10시 정도에 상담을 위해 전화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상담사가 미국 억양을 가지고 있어서 물어보니, 늦은 영국 시간에는 미국에서 전화를 받고 상담해준다고 한다.

한국 학교에도 이런 서비스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만약 있다면, 댓글을 통해 알려주시길. 이 글을 읽는 모든 교직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학교는 모든 교직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이런 정신건강(Mental Health) 증진을 위한 마음이 힘들 때 학교 차원 및 국가 차원에서 어떤 지원들이 가능한지에 관해 알려주는 이메일을 보낸다.

학교 교사 생활... 학생들과 울고 웃고 함께 1년을 보내는 교직원들에게 이런 정신건강 서포트는 큰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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