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출근한다

나에겐 출근 둘째날, 신입생들에게는 등교 첫날

봄방학(Miss Kim) 2023. 9. 6.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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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강당에서 교사 연수를 무사히 마치고~ 집에 갈 때까지는 그리 피곤하지 않았다. 집에 와서도 이 정도면 할만하지? 하면서 저녁 먹고~ 좀 쉬다가 집 앞에 담 페인트 칠도 좀 하고- 밖이 선선해서 더 좋았다.

 

샤워하고 잠들고 눈 뜨니 일 나갈 시간. 벌써 화요일? 남편하고 6시 45분에 집을 나서자- 라고 전 날 밤에 약속했지만 일어나니 6시 30이어서 최대한 빨리하고 나갔다. 차 많이 막힐까 봐 걱정 많이 했는데, 아직 모든 학교에서 개학하지 않아서인지 길 막힘이 없었다. 이런 거 보면 영국은 학기 중 이랑 방학 때 운전하면 정말 차 막히고 안 막히고 차이가 확 나는 것 같다. 사실 나 같아도 방학되면 어디 밖에 안 나가고 딩굴딩굴하기 바쁘니;;;

 

나에겐 출근 둘째날, 중학교에 들어가는 우리 Y 7 학생들, 고등학교에 처음 들어온 우리 Y12 학년 학생들에겐 오늘이 등교 첫날이다. 엄청 긴장한 티가 팍팍 나서 긴장 풀어주려고 옆에서 신경 많이 쓴 날이었다. 

 

우리 반엔 12학년 학생 2명이 들어왔고, 내 건너 반에는 4명이 들어갔다. 두 반을 묶어서 6명의 학생과 오늘 하루종일 학교에서 준비한 다양한 친목 다지기 활동을 했다. 

 

우리가 한 활동들은 

 

#1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반짝이가 들어간 병 만들기

막 흔들고 가만히 반짝이들이 아래로 가라앉는 걸 보는데 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행복을 느낄 수 있음

출처: YouTube Alx Maizuss

#2 감사의 꽃 만들기

나에게 소중한 것,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 삶이 풍요로워진다.

출처: Youtube Wendy Meades

#3 퀴즈 풀기

학생들 퀴즈 풀 때 팀별로 열기 엄청 뜨거워짐 ㅋㅋㅋㅋ

출처: pixabay

 

#4 파이프라인 게임

한국에서도 이 게임을 하나? 나는 영국 와서 처음 보긴 했다. 기다란 파이프를 각각 한 명씩 가지고 공을 굴려서 공을 떨어트리지 않고 결승선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우승한다. 공이 떨어지지 않게 팀웍을 발휘해서 파이프를 끊기지 않게 하는 것이 핵심. 간단한데 완전 개꿀잼 게임이다.   

출처: 유튜브 PE4EVERYKID

이렇게 아이스브레이킹 하면서 7학년과 12학년 학생들이 하루동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럼 7학년과 12학년을 맡지 않은 다른 교사분들은 뭐 할까? 꿀잼- 하루 자신이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보너스의 날이다. (정말 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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