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특수교육

[영국 특수교육 1교시] 아침 조회시간 시각 자료

봄방학(Miss Kim) 2022. 2. 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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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추운 날씨지만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시길 바라요. 영국은 오후가 되면 12도까지 올라서 간단히 긴팔 티에 자켓만 걸쳐도 되는 날씨가 되더라고요. 이게 바로 제가 사랑하는 영국의 겨울이랍니다. 마치 선선한 가을 같은 느낌의 따뜻한 겨울. 그 대신 흩날리듯 내리는 비가 랜덤으로 오긴 합니다.

(출처: 구글 영국날씨 검색)


지난번 포스팅에서 우리반 학생들과 아침 조회시간에 사용하는 시각자료를 보여드리겠다고 했어요. 이 시각자료는 간편한데 참 사용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어요.

아침 조회시간에 사용되는 이 시각자료는 2011년 작업치료사(Occupational Thrapist) Leah Kuypers가 개발한 Zones of Regulation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사용합니다. 4가지 색상 (파랑, 초록, 노랑, 빨강)을 사용하여 간편하게 학생들의 감정상태를 시각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고, 각 색상에 따른 감정 상태에 자기 조절 전략(develop strategies for emotional self-regulation)을 기르기 위해 고안된 프로그램입니다.

파란색은 슬픔, 피곤함, 지루함, 몸이 안 좋을 때
초록색은 행복, 평온한 감정 상태일 때
노란색은 불안, 스트레스받을 때
빨강은 화가 난 감정 상태를 뜻해요.

<아침 조회 전>


<아침 조회 후>

아침 조회 후 교실에 있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사진이 시각자료에 붙어 있는 게 보이죠. 꼭 한 색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필요는 없어요. 학교에 온 건 좋으나 피곤한 학생들은 파랑과 초록 중간에 사진을 붙이기도 하죠. 아침 조회시간이 끝나더라도 학교 일과 시간 중 학생들은 자신이 감정이 바뀌면 (특히나 행복에서 화남으로 바뀔 때) 사진을 다른 색으로 바꾸기도 해요.

간단한 이 시각자료는 학생들에게 여러 장점이 있어요.

1) 루틴을 제공 합니다.
2) 자신과 타인의 감정 상태를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3) 자신이 처해있는 감정 색을 통해 어떻게 자신의 감정을 조절해야 할지 배우는 기회가 됩니다.

이 Zones of Regulation은 특수학교뿐만 아니라 영국에 있는 일반 초등학교에서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우리 학교 같은 경우, 2020년부터 직원 연수를 통해 이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였고, 전 교실에서 전 교실에서 수업 첫 시작마다 이 시각자료를 이용한답니다.

관련 추천 책
The ZONES OF REGULATION- Leah M. Kuypers, MA Ed. ORT/L

그럼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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