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토니 브릿맨- 항공 구급차 의사의 고백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요즘 책 읽기에 열심이다. 나는 햇빛 알레르기가 있기 때문에 햇빛이 쨍쨍한 여름에는 밖에 나가기가 두렵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나 여름방학은 나에게 사실 따분한 기간이다. 그럼 지루할 수 있는 이 시간을 어떻게 가치 있게 보낼 수 있을까 하다가 이번 여름에는 원서 읽기에 도전하기로 했다. 책 읽기의 장점은 내가 보통 쉽게 만나지 못하는 사람 그리고 그들이 경험한 세계를 책을 통해서 마치 나도 그 분야에 있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 의사 토니 브릿맨의 항공 구급차 의사의 고백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2012년에 출판된 310페이지로 이루어진 책이다. 의료계에 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참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 비행기를 타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다니는 의사 이야기라는 점에 매료되어 이 책을 빌리게 되었다. 예전에 TV에서 이국종 교수(외상 외과의사)가 영국의 닥터헬기에 대하 이야기 한 인터뷰가 떠오르기도 했다. 책 표지는 수많은 토니 브릿맨의 에피소드 중 하나로 환자를 구하러 간 어느 시골 마을. 헬기를 착륙 시 일어난 바람으로 인해 지붕 없던 닭장의 닭들이 하나둘씩 하늘로 날아오르기 시작하는데... ( 그 뒷 이야기는 책을 통해 확인하시길..ㅎㅎ)
유튜브 비디오:
이국종 교수가 직접 들려주는 해외 닥터헬기, 소음을 넘어 오케스트라, 동네 어디서나 착륙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dv3IBqCGa4w
이국종 의사가 영국의 닥터헬기 시스템에 대해서 설명한다.
항공 구급차 의사의 고백 줄거리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학교를 다니다가 이스라엘로 가 의대를 마치고 육군 의사로 복무를 마친 토니 브릿맨 의사는 영국으로 다시 돌아온다. 헬리콥터 조정하는 취미가 있던 토니는 자신의 직업인 의사와 자신의 취미인 비행기 조정과 접점이 있는 닥터헬기 의사로서 자신이 쉬는 날에 봉사활동을 시작한다. 정부가 아닌 십시일반으로 모은 자선 기부금으로 운영을 시작한 헬리콥터 응급 의료서비스(HEMS)에서 일한 최초 의사 중 한 명이었다.토니 브릿맨 닥터헬기 의사로 10년 이상 일하면서 수많은 사건, 사고를 경험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현장 비하인드를 엿볼 수 있는 항공 구급차 의사의 고백이라는 책을 냈다.

책 내용 중 맘에 들었던 정보
1. In Air Ambulance work, we often started the intensive care level of advanced intervention before we got to hospital.
우리 닥터헬기 팀은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중환자실 수준에 버금가는 고도의 집중된 치료를 바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2. Air ambulances in England are funded by charity. Although operationally an integral part of the NHS, they started out as local initiatives and spread so that they now cover the whole country. There are more than 25 helicopter units, flying 265 days of the year and averaging a take-off every 10 minutes.
영국의 닥터헬기는 자선 단체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습니다. 운영상 영국 국민 보건서비스(NHS:National Health Service)에 소속되어 있지만, 영국 닥터헬기는 지역 주도로 시작하여 이제는 전국에서 활동합니다. 25대 이상의 닥터헬기가 있으며 1년 중 265일을 비행하며 평균 10분마다 환자를 구하기 위해 이륙합니다.
이 책 정말 재밌다. 꽤 두꺼운 책인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 읽는다. 읽어도 읽어도 에피소드가 끊이질 않는다. 한국에 번역본이 나왔나 봤는데, 아쉽게도 번역본은 따로 없는 듯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국종 교수가 한국의 최고 외상외과 의료진으로서 영국 닥터헬기 의료진으로 일하면서, 얼마나 한국에 이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싶었을지, 얼마나 이 큰 꿈을 가지고 노력했을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어 마음이 아팠다. 한국에도 닥터헬기 시스템이 정착되는 날이 언젠가 올까?
추천하는 책

